코스피, 장중 연중최고치…2200선 향해 순항중
코스피가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의 힘에 상승 마감했다. 장중 2180선을 넘어서며 한때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200선 돌파 기대감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23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2포인트(0.20%) 오른 2172.72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중 2182.42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170선으로 되돌아야 마감했다. 마감 기준 사상 최고치는 2231.47로 코스피가 순항할 경우 2200선 돌파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 매매동향이 주목받았다. 뉴욕증시 약세 속에 전일 순매도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피 강세도 약화돼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어제까지 3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48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일단 순매도 흐름의 장기화 우려를 줄였다. 기관은 234억원 매수우위였다. 개인은 12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1198억원 매수우위였다. 차익은 63억원 순매도, 비차익은 1261억원 순매수다.
코스피에서는 일단 대외 이벤트들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어 강세장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22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1분기 실적 시즌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실적만 뒷받침된다면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55% 하락한 209만원에 마감했다. 지난 21일 사상최고치인 212만8000원을 기로한 이후 주가 부담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최근 외인 매수세에 급등을 연출했던 현대차도 2.94% 떨어졌다.
반면 한국전력과 네이버, 삼성물산 등은 각각 3.28%, 1.77%, 2.61%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인 신한지주는 1.26% 올랐고 삼성생명도 1.35%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의 빠른 상승 전환에도 코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최근 증시에서 기관의 중소형주 매도와 대형주 매수 분위기에 이번에도 약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4포인트(0.34%) 내린 605.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610선을 회복하는 흐름이 나오기도 했으나 코스닥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억원, 2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만 홀로 627억우너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기관은 이달 들어 지난 13일부터 3900억원 가량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카카오가 각각 1.56%, 0.81%하락 마감했다. SK머티리얼즈는 2.43% 하락했고 바이로메드도 3.74%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넷마블 상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CJ E&M은 3.70% 올랐고 로엔도 3.3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