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 올해부터 감소세로…2060년 노령화지수 지난해 추정치보다 10% 넘게 높아져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감하는 현상, 이른바 ‘인구절벽’이 올해부터 현실화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지난해 73.4%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73.1%)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60년엔 49.6%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노령화지수는 2060년(434.6) 지난해(98.6)의 4배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노령화 현상이 갈수록 빨라지는 양상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0.45%로 향후 계속 낮아져 2032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매년 3월 인구, 교육, 노동, 환경 등 11개 부문에서 지표를 발표하는데, 이날 발표된 인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지난해보다 고령화 경향이 뚜렷해졌다. 2015년과 지난해 인구추계를 비교하면, ▲2060년 노령화 지수는 394(2015년 사회지표)에서 434.6(지난해 사회지표)로 10.3%나 상승했고 ▲유소년인구 비율은 10.2%에서 9.4%로 줄었으며 ▲생산가능인구는 49.7%에서 49.6%로 소폭 감소했다.
저출산 영향으로 출생아수는 감소하고, 의료기술 발달 덕분에 65세 이상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연령별 인구구조는 지난해 기준으로 30~50대가 가장 넓은 형상에서 점차 윗부분이 넓은 모습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중위연령은 2000년 31.8세에서 지난해 41.5세로 증가했고 2033년엔 50.3세가 된다.
유소년 인구(0~14세)와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60년에 지난해 규모의 약 6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고령인구(65세 이상)비율은 13.2%이며, 2030년 24.5%, 2040년 32.8%, 2060년 41.0%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는 1990년 20.0명에서 지난해 98.6명으로 4.9배나 증가했다. 2040년에는 현재의 약 3배, 2060년에는 약 4배가 증가해 인구 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18.0명에서 2060년에는 82.6명으로 현재보다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대수명 증가현상으로 인해 인구가 정점에 도달할 시기는 2031년으로 전망돼 지난해 전망치(2030년)보다 한 해 더 늦춰졌다. 지난해 한국 총인구는 5125만명으로 2031년(5296만명)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할 전망이다.
고령화 경향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1인가구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인 가구 비율은 27.2%(520만 가구)로 2010년 23.9%(422만 가구)보다 3.3%p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된 가구유형은 1990~2005년에는 4인 가구, 2010년은 2인 가구, 2015년에는 1인 가구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 규모가 장기간 축소되면서 2015년 평균 가구원수는 2.53명으로 2010년 2.69명보다 0.16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