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UHD 등 차세대 주요 산업 한 눈에…부처 성과 보여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 현장을 찾아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323일을 앞두고 차세대 서비스 점검에 나섰다. 23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평창 올림픽 주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미래부는 평창 ICT 동계올림픽 추진 전담팀 제5차 회의를 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박근혜 정부 출범 전인 20117월 개최가 결정됐지만 2013년 설립된 미래부가 올림픽 ICT(정보통신기술) 서비스 관련 사항을 추진해왔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동안 5G(5세대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와 초고화질(UHD) 중계방송이 진행된다. 따라서 이번 차세대 ICT 산업을 이끌 한국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번 올림픽에 대한 부처와 업계의 기대가 크다.

 

미래부와 관계 기관은 이날 회의에서 5GUHD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5대 분야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미래부는 5G 기술을 이용해 동계올림픽 선수와 경기 관계자들이 원하는 각도에서 화면을 찾아볼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를 제공하려 한다. 이런 서비스는 올림픽 주관 통신사인 KT가 주관한다.

 

이날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회의 후 평창 소재 KT 5G 센터로 이동해 VR 스키 점프, 타임 슬라이스 서비스를 체험하고 자율주행 5G 버스에 탑승하기도 했다.

 

SBS와 한국정보통신기술진흥원(ETRI) 등은 UHD 방송, VR 중계를 전담한다. AI는 자동 통번역에, IoT 기술은 선수 경기력 향상과 맞춤형 서비스에 활용된다.

 

관계 기관은 회의에서 5G 성능 개선과 IoT 서비스 디자인 개선, 경기력 향상 IoT 장비 소형화, UHD 장비점검 및 시험 운용, VR 서비스 기기 제작 방안에 대해에 논의했다.

 

미래부에서 선보일 기술들은 양대 전자전시회인 CES2017MWC2017에서도 ICT 산업에서 차세대 기술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5GLTE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수백 배 빨라 IoT와 자율주행차, 실감형 콘텐츠의 바탕이 된다. 5G 기술 표준은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기구인 3GPP에서 2018년 하반기에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정부는 평창 5G 올림픽 시범 서비스 성공이 미래 통신 기술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5G 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발언하기도 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장과 국제방송센터(IBC)를 방문해 방송 시설물을 점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7년 내 전국 지상파 UHD 방송 서비스를 목표로 지역 지상파 UHD 방송국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면 방통위는 세계최초 지상파 UHD 방송을 시작했다는 업적을 세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시청자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도 안방에서 UHD 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데다 미래부와 방통위가 관련 서비스를 통해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관련 부처와 기관이 총력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최재유 차관은 이제 올림픽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아 매 순간순간이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면서 남은 기간 동안 각 분야 및 기관에서 철저히 준비하여 올림픽에서 우리 ICT 기술 및 서비스를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준 위원장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최고의 ICT 올림픽으로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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