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5.1% 7년1개월만에 최고…청년실업률은 12.3%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3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해 5.0%를 기록하는 등 2001년 2월(5.1%) 이후 16년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2.3%로 집계돼 지난해 2월(12.5%)에 이어 2년 연속 12%대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12.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보다 내려가기는 했지만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는 9만2000명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8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는 2578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건설경기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건설업 취업자가 2월에 들어서만 14만5000명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 고용률은 59.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71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만4000명이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49만5000명으로 4만5000명 줄었다. 연로, 쉬었음, 가사 등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했지만 육아, 재학·수강 등에서 감소했다. 구직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49만8000명으로 2만4000명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월은 졸업시즌이라 통상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달"이라며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가 늘면서 취업자와 실업률이 동시에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