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억달러로 전년동기비 22.8%↑…반도체는 65억달러로 56.6% 늘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수출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40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2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월 ICT 수출액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증가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2010년 8월 이후 78개월 만에 처음이다.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대비 56.6% 증가한 65억달러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간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6.0% 증가한 7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ICT 수지는 6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산업 흑자(72억2000만달러)에 기여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서버 및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85.1% 증가한 4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파운드리와 종합반도체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26.6% 증가한 17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2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모바일과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지속되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수급개선에 따른 대형패널 단가도 안정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SSD)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9% 오른 6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스토리지 시장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서 SSD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휴대폰은 중국 업체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 등 글로벌 경쟁 심화, 상반기 전략폰 출시 차이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세 지속되면서 25.9% 하락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텔레비전(D-TV)의 경우 글로벌 TV 시장 정체 및 해외 생산 증가로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부분품 수출 증가로 전체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3% 감소한 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74억3000만달러, 34.1%↑), 베트남(15.8억 달러, 27.0%↑), EU(9억2000만달러, 37.9%↑) 등 주요 수출지역에서 증가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