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논란에도 증가세…IT분야 매출 비중 특히 높아

1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출국하고 있다.중국은 한반도 사드배치 보복조치로 중국 소비자의 날인 15일 한국 관광금지령을 내렸다. / 사진=뉴스1

총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정보기술(IT)인 것으로 타나타났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한 탓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보복을 받고 있는 롯데 계열사들은 의외로 중국 매출 비중이 낮았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을 별도 공시한 7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477조3787억 원 가운데 18.1%(86조4817억 원)이 중국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IT 분야 비중이 높았다. 매출비중 30%를 넘어서는 1위부터 10위 기업 중 절반이 IT기업이었다. 1위를 차지한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 중 68.6%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그 외 KH바텍(48.4%), 삼성디스플레이(37.8%), SK하이닉스(34.7%), 삼성SDI(31.9%)들도 상위원에 이름을 올려 사드 논란으로 인한 IT수출기업 타격이 특히 우려된다. 이외 성우하이텍(35.9%)· 서연이화(31.2%)등 자동차 부품, 한화케미칼(33.8%)‧LG화학(32.9%) 등 화학 업종과 제과업체 오리온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화장품 업체는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18.5%)이 LG생활건강(5.9%)보다 중국 매출 비중이 컸다. 롯데는 예상보다 비중이 높지 않았다. 롯데케미칼(4.7%)과 롯데쇼핑(4.5%)이 4%를 넘었을 뿐이다. 롯데칠성음료(2.6%)와 롯데제과(1.9%)는 2% 안팎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들의 중국매출 비중은 2014년 16.7%, 2015년 17%에서 매년 높아져 지난해 평균 18%를 넘어섰다. 지난 2년간 중국매출 비중이 가장 급상승한 곳은 자동차부품 업체 덕양산업이다. 2014년 0%에서 지난해 3분기 말 22.1%로 중국 매출이 급증했다. 한화케미칼도 2014년 대비17.7%포인트(p) 상승했다. SK하이닉스(12.4%p), KH바텍(11.7%p), 삼성디스플레이(10.4%p), CJ CGV(10.0%p)도 두 자릿수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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