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자 우려 감안해 시중 주요 기저귀 다이옥신 검출 조사 계획”
유해물질 검출 논란이 있었던 프록터앤갬블(P&G)사 기저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국내 P&G의 유아용 기저귀 4종에 대해 다이옥신 및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국표원은 식약처, 환경부 등 관계부터 담당자 및 약학·독성학 분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시험 실시기관으로부터 이와 같은 검출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초 프랑스에서 판매중인 P&G사 기저귀 중 특정모델에서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고 동일 모델이 국내에도 유통됐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총 4개의 모델(베이비드라이, 스와들러 센서티브, 크루저, 이지업)이었고 시중 유통제품 중 임의로 1개 제품씩을 선정했다.
조사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국과 유럽의 방식을 적용해 진행됐다. 조사기관 선정은 시험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2개의 민간 시험기관인 랩프론티어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시험을 의뢰했다. 두 기관은 모두 국제공인시험기관(산업부)과 잔류성유기오염측정기관(환경부)으로 동시 지정된 시험기관이다.
조사를 맡았던 자문위원회 측은 이번에 조사한 다이옥신과 살충제는 제조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사용되기보다는 배기, 소각시설 등에서 배출되어 대기와 토양 등에 잔류되거나 살충제가 사용된 환경에 잔류하다 제품 등에 혼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편 국표원은 이번 검출조사를 계기로 피부 접촉제품에 있어 다이옥신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또 기존 유통되는 기저귀 제품에 대한 안전기준 충족여부 조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표원은 이번 시험결과에서 문제의 제품에 다이옥신 등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의 우려를 감안해 국내 여타 주요 판매 기저귀 제품에 대해 다이옥신 검출여부를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식약처와 협력해 위해성 여부를 평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