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맞춤형 서비스 강화…보안·반려동물 기기 결합 상품 많아

 

 

사진=셔터스톡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동통신사가 1인가구 특화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인가구에 걸맞은 먹거리, 안전, 공연 등을 통신서비스와 접목하는 시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6’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가구는 520만 가구로 20년 전보다 3.2배 늘었다. 전체 가구 중에 가장 높은 27.2%를 차지했다. 1인가구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가 합성된 ‘1코노미(1conomy)’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고 노인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앞으로도 1인가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 1인가구를 겨냥한 마케팅을 벌이듯 이동통신 업계에서도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 측면에서 새로운 상품이 나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통사는 기존 결합 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운 1인가구 특성상 기기결합형 상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통사가 예전에는 요금제 다양화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켰다면 요즘에는 착용기기나 사물인터넷을 통해서 부가 수익을 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것이 고객의 통신비 인하나 편익 향상에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업계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KT는 지난 12일 혼밥(혼자 먹는 밥)족에 특화된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VIP 멤버십에 편의점 GS25시 도시락 무료 이용권을 추가했다. 그동안 멤버십으로 외식 할인을 제공해왔지만 혼밥족이 즐기는 먹거리에 대한 할인은 부족했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에는 혼영(혼자 보는 영화)족 2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영화관람 초대 행사도 연다. KT 멤버십 무료 혜택에서는 3월 아이템으로 1인 밥솥을 선정했다.

앞서 SK텔레콤은 각종 범죄와 보안에 취약한 1인가구를 위해 통신-보안 결합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보안전문업체 NSOK의 보안상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스마트홈과 연계되는 보안 IoT(사물인터넷)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보안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정 내 CCTV, 문열림감지 등의 상품으로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60만명의 IoT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혼자 사는 분들, 특히 여성분들이 사물인터넷 관련 상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주변 친구들을 봐도 원격으로 집안을 단속하고 살펴볼 수 있어서 만족하는 분위기”고 말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1인가구 가운데 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의 후기를 광고로 만들기도 했다. 광고에서 고객들은 자신이 집을 비운 뒤 홀로 남겨질 반려동물을 원격으로 살피고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극장 등 노출된 공간에서 ‘나홀로’ 즐기기 곤란한 연극과 뮤지컬, 콘서트 실황 등을 자사 IPTV에서 무료로 제공하며 1인가구 고객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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