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근 등 일부 신선식품· 공산품 소폭 하락세
양파·갈치·감자 등 신선식품 가격이 전월 대비 최대 21%까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에 비해 신선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상황에서도 무·당근·오이·호박 등 일부 신선식품은 2월 들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2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에 비해 양파·갈치·감자 등 일부 품목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 무·당근·오이·호박 등 일부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선식품 가격이 여전히 높고 일반 공산품 가격은 떨어졌다.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위 10개 품목 중 4개는 신선식품이었다. 가공식품과 일반공산품이 각각 3개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양파(21.1%)·갈치(17.6%)·감자(9.2%)·고등어(9.2%) 등 신선식품과 부침가루(13.6%)·크래커(9.0%)·당면(7.9%) 등 가공식품, 세정제(22.3%)·섬유탈취제(19.6%)·손세정제(9.6%) 등 일반공산품이었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갈치·고등어 등 4개 품목 가격은 다른 업태보다 높았다. 대형마트에서는 감자 등 2개 품목이, SSM에서는 양파 등 2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는 세정제 등 2개 품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신선식품과 일반공산품이 각각 4개 가공식품이 2개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선식품 중 무(-11.0%)·당근(-9.9%)·오이(-9.7%)·호박(-4.9%)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중 무(-11.0%)는 지난달(-10.0%)에 이어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또 혼합조미료(-6.5%)·씨리얼(-5.1%) 등 가공식품, 베이비로션(-8.2%)·키친타월(-7.1%)·섬유유연제(-5.4%)·일반린스(-4.9%) 등 일반공산품이었다.
유통 채널별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무·혼합조미료 등 3개 품목 가격이 다른 업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SSM에서는 키친타월이, 전통시장에서는 베이비로션·오이 등 6개 품목이 상대적으로 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신선식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하락률 상위 10개 품목을 전년 동월과 비교해 보면 무(41.3%)·계란(23.7%)·돼지고기(16.1%)·쇠고기(14.3%)·벌꿀(23.7%)·된장(20.5%) 등의 가격은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 가격은 하락했다. 베이비로션(-18.7%)·일반샴푸(-18.3%)·린스(-17.1%)·바디워시(-12.8%)·초콜릿(-8.7%)·밀가루(-7.6%) 등의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1+1 행사) 등을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