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환경 문제 집중…신기술·첨단기업 거부감 감소 효과

매츠 그랜리드(Mats Granryd) GSMA 회장이 2일 폐막한 MWC2017에서 ‘공익을 위한 빅데이터(Big Data for Social Good)’ 계획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 사진=GSMA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공익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들은 사회공헌을 통해 신기술에 대한 반감을 줄이는 반면 기업 이미지는 제고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2일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는 공익을 위한 빅데이터(Big Data for Social Good)’라는 계획이 발표됐다. 이 계획은 MWC 주관사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추진하고 있다.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 SK텔레콤, KT, 엔티티 토모코(NTT Docomo), 텔레포니카(Telefonica), 보다폰(Vodafone) 16개 사가 이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세계100여개국에서 20억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이들은 방글라데시, 브라질, 인도, 미얀마, 태국 등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개 사들은 자사 통신망을 통해 전송되는 비식별화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시 이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려 한다.

 

매츠 그랜리드(Mats Granryd) GSMA 회장은 현재 공익을 위한 빅데이터계획을 실현하는 데 있어 통신 산업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가속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이 계획은 전염병이나 자연재해 등 인류가 당면한 일부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대하게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벳(구글 지주회사)과 아마존, 페이스북, IBM,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9사람과 사회에 공헌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협력체(Partnership on Artificial Intelligence to Benefit People and Society)’를 구성했다.

 

이 협력체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기술 활용 시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공동의 시스템을 만들 계획을 밝혔다.

 

개별 기업들도 사회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ICT 기업들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이 인간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나승준 인텔 코리아 상무는 인공지능하면 생각나는 게 십중팔구 터미네이터로 좋은 생각보다는 무섭다는 생각이 우선 들 것이라면서 업계 지도자들을 통해서 앞으로 AI 전략을 공익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방향이 잘못됐을 경우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텔은 지난해 너바나 자문 위원회(Advisory Board)를 결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구체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MS내 사이버범죄대응조직(DCU)은 온라인 환경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MS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에서 1분마다 500개의 아동 포르노가 게시되고 있다“MS는 자체 대응 시스템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보안 시스템을 가동해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달 한국 데이터센터 개소를 발표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0%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통신 속도가 빨라지고 데이터 용량이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MS는 매년 23억 킬로와트(㎾h) 만큼 자연친화적 동력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고순동 MS 코리아 대표이사는 “4차 산업 혁명 환경 하에서 앞으로 한국에서 고객들과 어떻게 사업을 하고 이 그림 하에서 데이터센터가 사회에 어떤 의미 갖는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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