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미 이달 말 첫 선…GS25는 이르면 내달 시범 서비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성동구 이마트위드미 본점에서 캐시백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달 말부터 편의점 계산대에서도 현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 위드미 전국 매장서 캐시백 서비스가 가능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드미는 3월 말부터 물건을 사면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캐시백서비스를 전국 1700여 개 매장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캐시백서비스는 고객이 체크카드나 현금IC카드로 편의점에서 상품을 사면서 카드와 연결된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리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이 이 서비스에 동참한다. 이들 3개 은행의 고객들은 위드미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면서 현금을 찾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시범 영업은 동참하고 있지만 전 영업점 확대는 검토 중이다. 편의점에서 물품을 사면서 현금 인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1일 1회 최대 10만원까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인출수수료는 시간과 관계없이 900원으로 1000~1300원 수준의 공동자동화기기 수수료보다 저렴하다.

위드미는 지난해 10월부터 캐시백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했다. 위드미는 전국 1700곳에 점포를 둔 편의점 업계 5위 업체다.

편의점 업계 2위인 GS25도 캐시백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GS25는 이를 위해 우리은행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GS25와 우리은행은 세부적인 수수료와 도입 시기 등을 놓고 조율 중이다. 이르면 내달 중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캐시백 서비스 확대는 은행들의 영업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 시중은행 자동화기기는 2014년 말 5만3562개에서 지난해 6월말 5만74개로 대폭 축소됐다. 기기 운영비 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은행들과 매출 확대를 위한 편의점의 제휴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에서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편의점 물품을 먼저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건 구매와 동시에 낮은 수수료로 현금도 인출이 가능해 사용자는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점포수가 줄어들고 있는 은행과는 달리 편의점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