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기간 내 제품성분 자체점검 실시…소비자 피해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정부와 기업이 생활화학제품 관리에 손 잡고 나섬으로써 소비자의 안전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국내 17개 생활화학제품 제조·수입·유통사는 2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소비자 안전을 위한 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17개 기업은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유한크로락스, 유한킴벌리, 유한양행, 한국피죤, 한국P&G, 옥시레킷벤키저, CJ라이온, 헨켈홈케어코리아, SC존슨코리아, 보령메디앙스,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다이소, 잇츠스킨이다.
17개 기업의 협약기간은 28일부터 2019년 2월27일까지다. 협약기간동안 각 기업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제품 내 함유 전성분 공개 방안 강구 ▲제품성분 자체점검 실시 ▲기업 경영에 안전관리 최우선 원칙 반영 ▲자율적 제품 안전 관리지침 마련 ▲소비자 피해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참여 기업별로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해 오는 4월 말까지 정부에 제출하는 한편, 분기별로 이행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협약 기업들에게 제품 전성분 공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성분명칭 통일을 위한 용어 사전을 발간한다. 이를 통해 참여기업 스스로 협약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국민들이 생활화학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 관리대상이 아닌 제품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와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다.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안전관리법('19년 시행 목표)도 제정해 위해성이 의심되는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류필무 환경부 화학제품T/F 과장은 “이번 협약은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책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기업의 자발적인 제품 안전관리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유한킴벌리측은 “이번 자율협약을 통해 더욱 높은 수준에서 안전 프로세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잇츠스킨 역시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순 잇츠스킨 영업본부장은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다는 사실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을 만드는데 적극 동참해 그 책임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