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신선식품·간편가정식 제품 늘려…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도 제공

나홀로 여행족의 모습. / 사진=인터파크투어

 

1인 가구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온라인 유통업계가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 기세다. 업계에선 1인 가구를 겨냥한 식품, 여행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선보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은 식품부문이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HMR(가정간편식)이나 소포장이 가능한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위메프는 혼밥 트렌드에 맞춰 신선식품을 소포장으로 골라담을 수 있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은 많은 양을 구입하면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일이 빈번한 1인가구를 배려해 100여개의 소포장 신선식품을 필요한 양만큼만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과 1개, 오이 2개, 고추 130g 등 소량의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위메프측은 “향후에도 신선식품 골라담기 기획전에 계절에 맞는 제철과일을 공급하고 간편가정식 코너도 추가해 1~2인 가구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식품 카테고리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11번가도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한 1인가구를 잡기위해 즉석밥, 컵푸드, 가정간편식, 배달 음식 등을 한 자리에 모은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11번가가 지난 한 해 고객 구매 데이터와 소비패턴을 조사한 결과 1인 가구의 비중은 30%를 넘었으며 다인가구(30만원)보다 1인 가구 거래액(55만원)이 25만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해 농심과 손잡고 지난해 공동기획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티몬 관계자는 “농심과 개발한 가정간편식 제품은 1인가구를 겨냥한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혼자 여행을 가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유통업계는 혼자 여행가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이나 1인 호텔패키지 제품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혼자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를 선별해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전체 항공예약자의 31.6%는 혼자 여행을 떠난 나홀로족이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터파크투어의 국내 호텔 1인 패키지 판매도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온라인유통업계는 1인가구를 겨냥한 상품판매뿐만 아니라 편의 제고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티몬과 이베이코리아의 옥션, G마켓, G9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편의점에서 받아갈 수 있는 편의점 택배 픽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혼자사는 사람들은 낮 시간 배달 온 택배를 받지 못하거나 밤 시간 배달 온 택배를 받기 꺼려한다.

이 때문에 온라인 유통업체는 그동안 택배받기에 불편함을 느꼈던 1인가구를 위해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이베이코리아는 1인가구 밀집도 등을 고려해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1인가구 시장은 앞으로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00년에 15.5%, 2010년 23.9%, 2015년에는 27.2%까지 증가하며 소비시장의 중심세력으로 등극했다. 앞으로도 증가세가 이어져 2020년에는 1인 가구 비율이 약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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