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30곳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

롯데마트가 연말까지 전국에 총 144대의 급속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전기자동차 충전소. /사진=롯데마트

 

정부가 전국 마트 매장과 주요 역 240여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겠다고 밝표한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친환경’을 내세워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젊은 고객층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집객 효과도 높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전국 모든 마트 230곳(임차 매장 제외)과 주요 역 10곳에 도심 생활형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대형마트들이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전기차 충전소 보급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용자들이 충전시간을 활용해 장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집객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트별로는 이마트에 110개, 홈플러스에 80개, 하나로마트에 40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현재 85개 점포에 있는 전기차 충전 시설을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백화점, 영화관 등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이용률을 높이고 멀티플렉스 입주업체의 매출도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환경부와 ‘전기차 충전기 설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재 전국 22개 점포에 설치된 24대의 충전기를 포함, 연말까지 전국에 총 144대의 급속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실질 사용자들이 보다 빠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120대의 설치 완료 시점을 올해 8월로 4개월 앞당길 계획이다. 야외 주차장 등 주차시설이 일반 점포보다 우수한 5개 점포의 경우 전기차 충전 거점 점포로 지정해 최소 4대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새롭게 설치되는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30분 내외로 충전이 가능해져 전기차 사용 고객이 느끼는 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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