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급증하며 지난해 흑자전환 이끌어…매출 2조7400억원에 당기순이익 2187억원 기록

이우현 OCI 사장. /사진=OCI

지난해 1446억원 적자를 봤던 OCI가 석유화학제품 강세와 폴리실리콘 판매량 증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CI가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건 4년만이다.

 

OCI7일 지난해 매출액 27400억원, 영업이익 1207억원, 당기순이익 218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19.1% 상승한 4400억원, 영업이익은 2600억원 가량 상승했고 순이익도 20.2%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OCI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 증대에도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OCI는 지난해 3분기 당시 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돈 어닝쇼크를 겪어야 했다. 주력 상품인 폴리실리콘 스팟 가격이 12달러 선까지 떨어진 게 컸다. 하지만 4분기 들어 판매량이 상승해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만 보면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증가하고 톨루엔DI 등 석유화학제품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 성장한 651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4억원 적자다. 환손실이 발목을 잡았다. OCI는 미국 태양광사업 재고자산평가 손실 등 일회성 비용으로 454억원이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OCI폴리실리콘 판매가가 하락했지만 판매량이 증가했고 환율 역시 유리해 베이직케미컬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24% 성장했다고 밝혔다. OCI는 지난해 3분기 베이직케미컬 부문에서 100억원 손해를 봤지만 4분기에는 100억원 이익을 봤다.

 

OCI는 석유화학 강세에도 올라탔다. 4분기 실적을 견인한건 톨루엔DI(Toluene diisocyanateTDI). TDI는 쿠션, 의료용 보호패드, 자동차 시트에 쓰이는 화학첨가제다. OCI“TDI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사업부문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사업 매출액은 8780억원으로 전년대비 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60억원으로 같은기간 202억원에서 크게 성장했다.

 

태양광 사업인 에너지솔루션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OCI는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3억원 감소한 580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OCI 관계자는 4분기 들어 미국 태양광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 알라모6 태양광발전소 매각대금 4529억원이 반영돼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OCI는 미국 알라모6 태양광 발전소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2015년부터 추진해온 폴리실리콘을 생산공장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 인수를 1분기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9월에 완공한 OCI-진양 카본블랙 공장과 Ma Steel-OCI 콜타르 정제공장 가동을 정상화해 석유화학 및 카본블랙부문에서도 건실한 실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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