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연달아 출시
7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 결산 결과 매출 9836억원, 영업이익 3288억원, 당기순이익 27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38%, 63% 성장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 2846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 당기순이익 6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 58% 늘었다.
지역별 연간 매출은 국내가 613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북미·유럽 1552억원, 일본 494억원, 대만 429억원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리니지 3755억원, 리니지2 2771억원, 아이온 717억원, 블레이드&소울 1823억원, 길드워2 766억원, 기타 모바일 및 캐주얼게임 등이 782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주요 IP의 국내외 매출 다각화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성과가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블레이드&소울은 북미·유럽 서비스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IP 중 가장 높은 성장률 및 출시 후 최대 실적이다. 로열티 수익은 리니지 IP 영향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72% 늘어났다.
이날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6년 4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역대 최대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했으며, 모바일과 신규 제품으로 지식재산권(IP)의 힘을 입증해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서 입지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넷마블게임즈가 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로열티 수익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만 전년동기대비 56% 급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운 만큼, 올해도 PC와 모바일 신작 출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리니지1의 정통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을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하고 블레이드&소울 모바일의 자체 개발작도 연내 출시한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중국 출시도 올 상반기가 목표다. 더불어 PC 대작 리니지이터널을 연내 출시하고, 모바일 버전도 동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엔씨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비록 1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엔씨의 모바일 진출이 성공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3288억원을 달성, 영업이익 2954억원을 달성한 넷마블을 추월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1조5000억원이다.
반면 리니지M은 원작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온 작품으로, 게임 출시후 리니지 유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해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출시로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성과 목표를 수정했다”며 “출시된 게임을 분석하고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것을 비교했을 때 자신감이 생겼다. ‘리니지 M’을 통해 새로운 유저층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엔씨가 모바일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에도 넷마블과 리니지 및 블레이드&소울 IP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