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창사 이래 첫 60조원 돌파…영업이익 12조15억원
한국전력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 60조원을 돌파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45.5% 감소했다. 2015년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이익이 반영되다보니 역 기조효과가 발생한 탓이다.
한전은 지난해 매출액 60조1903억원, 영업이익은 12조15억원, 순이익은 7조2412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도 58조9577억원보다 2.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11조3467억원보다 5.8%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전년대비 6조1083억원 감소했다.
발전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60조2895억원, 영업이익 4조8815억원, 순이익 4조2619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조7000억원 오르고 영업이익은 4000억원 가량 올랐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실적은 매우 저조하다.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4.1% 떨어진 15조28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조4241억원에서 1조267억원으로 급감해 71.3%가 떨어졌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도 52.7%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1%가 감소한 4392억원이다.
한전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완화와 원자력발전소 가동일 감소, 연료비 상승을 꼽았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수 한국전력 재무처장은 6일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 콜에서 “석탄 단일가격이 지난해보다 8000원 오른 톤당 11만3000원, LNG는 6만1000원 오른 톤당 66만1000원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전은 올해 최대 15조원 규모 투자계획을 세웠다. 발전소 건설 및 전력설비 유지보수에 9조원, 에너지 효율개선에 3조1000억원, 에너지신사업에 1조7000억원, 신재생에너지에 8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한전은 올해 발전 구성 비중을 원자력 41%, 석탄화력 53%, LNG 화력 4%, 유류 1%, 신재생 등 기타에너지는 2%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져간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요금체계가 개편되면서 손해분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며 “합리적인 요금 개편 검토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