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고성장 기조·안정적 환율 흐름 부각
인도 중앙은행의 2월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도 채권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와 인도 중앙은행의 지원 가능성도 기대감의 원천이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은 오는 7~8일로 예정된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인도의 기준금리는 6.25% 수준이다. 인도 정부는 기준금리를 6.0%까지 낮추려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는 인도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통화 완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인도 정부의 갑작스런 화폐개혁으로 인도 경제가 둔화돼 통화 완화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화 완화 정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도 채권 투자 매력도 커지고 있다. 채권 가치는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인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출 경우 채권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 이후 추가적인 금리 조절 기대감은 높지 않다. 그러나 추가 통화정책 기대감 대신 고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경제개혁의 연장으로 4조 루피(약 67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중소기업 법인세율을 현행 30%에서 25% 낮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 재정적자 규모를 GDP 대비 3%에서 3.2%로 수정하면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화폐 개혁이후 요동치던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점도 투자 매력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채권은 고수익 투자처로 부상됐으나 지난해 11월 불확실성 확대에 투자매력이 반감됐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루피화 환율도 요동쳤다.
박승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채권 투자는 높은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화폐 개혁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재정 여력이 현재보다 개선될 수 있다"며 "고성장과 재정 개선 기대감에 환율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