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 “카셰어링으로 수익낼 것”

네이버의 카셰어링 사업 도전이 부가수익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왔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접목할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면 자연스레 카셰어링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한 뒤 카셰어링을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먹거리가 딸려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완성차 업체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 기술을 완성차 업체에 판매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부가 수익을 얻으려면 카셰어링이나 우버 서비스 형태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일 네이버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연구조직 네이버랩스는 회사 정관 사업 목적에 자동차 부속품 및 관련 용품의 제조 임대 판매 서비스업카셰어링 및 관련 중개업을 명시했다.

 

앞서 지난해 420일 네이버는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에 IT 기술을 융합해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자동차다.

 

네이버는 특히 그린카 차량 내에서 네이버의 지도, 내비게이션, 검색, 음악 서비스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rtainment) 플랫폼 개발에 중점을 뒀다.

 

네이버는 그린카가 보유한 카셰어링 이용자들의 운전, 패턴, 검색정보와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하게 된다. 그린카 관계자는 예를 들어 속초로 가는 고객들의 이용정보를 보니 맛집을 많이 검색한다는 빅데이터가 있으면 앞으로 속초로 가는 고객에게 기존 고객들이 많이 찾았던 맛집을 보여주는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단계에선 기술의 방향성에 대해서만 설명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 관계자 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에서도 밝혔듯 자율주행차를 준비하고 있다교통 기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을 뿐 실현 가능성을 논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네이버가 생활환경에 밀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조로 하기 때문에 공간이동에 대한 기술 개발 가능성은 열어뒀다.

 

해외 IT 기업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과 우버, 애플 등도 자율주행차 기반의 카셰어링 사업으로 사람 없이 운행되는 차량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탈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네이버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성능 시험을 통과했다. 일반도로 임시 운행 허가증이 조만간 발부될 예정이다. 시험 주행이 가능해지면 자율주행차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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