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차량 관리 넘어 신차 구매까지

현대·기아자동차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신차 구매와 차량 관리에 나서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차량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활용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2013년 차량 점검 시기를 관리해주는 큐프렌즈를 내놓은 데 이어 25일 이동수단 제공 서비스를 결합한 기아 무버를 내놓았다.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기아 무버 초기 화면. / 사진 = 기아자동차

기아 무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결합형 모바일 서비스로, 차량 정비와 세차 그리고 차량 공유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 설명이다. 예를 들어 광명에서 부산으로 출장 가는 고객이 광명역에 차량을 맡기면 전담 직원이 정비와 세차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기존 차량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마이카스토리를 개선하고 정비 사업소 방문 시 할인 가능 요소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마이카스토리를 이용하면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 교체 주기를 손쉽게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기아차가 내놓은 차량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 기아차 큐프렌즈는 지난해 12월 97만건 넘는 내려받기 횟수를 기록했고 26일 현재 누적 횟수 100만건을 넘어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와 모바일이 결합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큐프렌즈 기능을 강화한 것이 이용자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을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네이버나 다음카카오와 같은 정보통신(IT) 기업들도 자동차 관리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뛰어들고 있다. 겟차, 매너카, 카비 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판매 영업직원을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참여하게 해 차량 구매 단계의 소비자 부담을 해소해준다.

이밖에 경정비로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앱도 다양하다. 카닥과 카수리는 차에 흠집이 나거나 범퍼가 들어가는 등 접촉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유용하다. 사고 부위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리면 공업사 간 입찰 경쟁이 벌어져 고객은 최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업계 한 전문가는 “자동차 관리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전장, 보디, 엔진제어 등 웬만해서 알아차리기 어려운 자동차 이상 유무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면서 “완성차 업체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차량 유지·보수는 앞으로 더욱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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