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삼성물산 지분 전량 인수…서울시에 사업제안서 제출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재추진된다.
서울시는 24일 GS건설이 주간사로 있는 '강남메트로'로부터 위례신사선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제안서에는 기존 제출한 제안서와 크게 달라진 내용 없이 위례신도시에서 학여울역을 거쳐 강남 신사역까지 총 11개 정거장총 14.83㎞을 거치는 노선계획이 담겼다. 사업비로만 1조4253억원이 투입된다.
위례신사선 사업은 초기인 지난 2008년부터 삼성물산이 주간사를 맡아 진행해왔으나 지난해 10월 삼성물산이 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이후 서울시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에게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삼성물산 다음으로 지분이 많았던 GS건설이 임시주간사 역할을 맡아 사업성을 지난 3개월 간 전면 재검토했다.
GS건설은 삼성물산 지분 28%를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사업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두산건설, SK건설 등도 계속 남아 있기로 했다.
사업방식은 기존 민간사업자가 노선 운영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모두 떠안는 방식에서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손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위례신사선 사업 구조가 기존 수익형민간투자사업(BTO)에서 서울시와 손실을 분담하는 BTO rs(리스크 쉐어링) 방식으로 변경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기획재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 등에서 적격성 검토를 의뢰하는 한편 긴밀한 사전협의를 통해 사업 소요시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의 사업 추진절차는 서울시 내부 검토→서울 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기재부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민자적격성조사→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제3자 공고를 통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실시협약 체결→실시계획 승인→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2019~2020년 착공해 2024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민자적격성 조사 등 관련절차를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