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적극 나서…BI변경 건설사도
연초부터 분양시장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건설사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 대형 건설사는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는 BI(Brand Identity)를 변경하며 부동산 시장 침체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한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안양 임곡3지구 주택 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총 사업비는 4597억원 규모로 전체 공사 중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60%, 40%를 담당한다.
임곡3지구는 2009년 재개발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8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이 지역은 동안구 비산1동 515-2번지 일원 13만3418㎥에 20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재개발 사업으로 2021년까지 지하 5층, 지상 29층, 21개 동의 공동주택과 ▲공공청사 ▲학교 ▲공원 등이 지어진다. 오는 2021년 이후 263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임곡3지구는 사업 첫삽을 뜨기까지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임곡3지구 토지 및 주택 감정평가액이 공표된 뒤 주민들이 재개발지구 해제 분위기로 선회했다. 정비사업 시행 시 주민 소유 토지, 주택에 대한 감정평가액에 따라 보상금이 지급된다. 감정평가액이 주민 기대치에 맞지 않아 재개발조합에 반대하는 ‘재개발반대추진위’가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매수의혹이 제기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주민간 극적 협의로 조합원 1461명 가운데 77.08% 찬성을 얻어 관리처분 인가가 이뤄졌다.
수주금액은 지난 2015년 양사 매출액의 각각 2.61%,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양사의 국내공사 수주잔고의 각각 1.01%, 1.28%를 차지한다. 이번 사업으로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연초부터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현대건설은 동양, 우미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능곡6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능곡6구역은 지상 최고 45층, 13개동, 아파트 2512가구와 오피스텔 184실로 구성된 연면적 36만9000여㎥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복합단지다. 다음날 22일 현대건설은 부산사 사직 1-6지구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 지역엔 지하 3층~지상3층, 10개동 연면적 약 19만여㎥ 일원에 총 1131가구가 입주한다.
브랜드 이미지를 변경하며 분양시장 분위기를 살리려는 노력도 나타났다.
금호건설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 ‘어울림’의 BI를 23일 교체한다고 밝혔다. 금호건설 측에 따르면 신규 어울림 BI는 어울림을 발음할 때 입모양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다. 사운드를 시각화해 브랜드의 개성을 창출했다고 금호건설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