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시장 강세와 대조되는 움직임…동조화에서 한국 시장 벗어나는 양상
국내 채권 시장이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선언에도 약세를 보였다. 영국 하드 브렉시트 우려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이벤트 속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강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방향성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2.1bp 오른 1.649%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은 1.9bp 상승한 1.827%, 10년물은 2.1bp 오른 2.123%에 마감했다. 국고채 20년물은 3.2bp 상승한 2.184%, 국고채 30년물은 3.4bp 오른 2.188%로 집계됐다.
이날 국내 채권 시장에서 국내 금리는 초반 하락으로 시작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달러 강세 우려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하드브렉시트 발언 등으로 미국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반응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내 채권 시장에서는 채권 금리는 초반 하락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미국 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비교적 안전자산인 미국채가 강세를 보이는데 국내 채권 시장은 동조화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반면 외환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80원 하락한 1,16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에 약세가 나오고 있다. 이날 마감 환율은 최근 한달내 최저치다.
채권 시장에서는 국내 채권 시장이 당분간 독립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외 변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해외 이벤트에 따라 장세가 변동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발언으로 외환 시장쪽에서는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나 채권 시장에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며 "유럽중앙은행 회의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향후 방향성 예측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