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스포티지 등 6개사 50개 차종…제동시 쏠림 현상·에어백 결함 등 안전운행에 지장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2017년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토교통부(국토부)는 18일 현대기아차,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에서 제작·수입·판매한 차량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모두 50개 차종 15만5071대가 대상에 올랐다.


현대기아차에서만 15만340대를 리콜한다. 현대차 투싼(TL)과 기아차 스포티지(QL)는 뒷바퀴 완충장치 중 트레일링암(Trailing Arm)의 제작결함으로 주행 중 소음이 발생하고 제동 시에 쏠림현상으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발견되었다. 리콜대상은 2015년 3월 3일부터 2016년 7월 25일까지 제작된 투싼(TL) 8만8514대와 2015년 8월 1일부터 2016년 7월 27일까지 제작된 스포티지(QL) 6만1662대다. 오는 20일부터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현대차 쏘나타(LF), 쏘나타 하이브리드(LF HEV), 아반떼(AD)는 운전석 에어백 인플레이터(에어백 내부 장착되어 자동차 충돌시 에어백을 팽창시키기 위해서 가스를 발생시키는 장치) 제조불량이 지적됐다. 충돌 시 에어백이 충분히 전개되지 않아 운전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다. 리콜대상은 2016년 5월 21일부터 2016년 10월 19일까지 제작된 쏘나타(LF) 등 3개 차종 총 164대다. 이번달 24일부터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도요타는 렉서스 NX300h, 렉서스 NX200t를 리콜한다. 이 두 차종은 브레이크 컨트롤 모듈(Break Control Module) 제어 프로그램 오류로 브레이크 홀드(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차량이 정지한 후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더라도 차량의 제동상태를 유지시키는 기능) 기능 작동 시 운전석 좌석 안전띠 착용을 해제한 경우에 주차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차가 움직여 충돌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14년 3월 12일부터 2016년 12월 7일까지 제작된 렉서스 NX300h 등 2개 차종 승용자동차 3004대다. 오는 19일부터 한국도요타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재설치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품질감독검험검역총국은 렉서스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결함을 이유로 6만6830대 리콜 결정을 내렸다. 중국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6일(한국시간) 중국은 에어백 가스발생기 결함으로 2012년 1월 6일부터 2012년 11월 28일까지 제조된 도요타 렉서스 IS 250과 IS 250C모델과 2012년 1월 6일부터 2012년 6월 5일까지 만들어진 ES 240과 ES 350 등에 대한 리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결함이 있는 다카타 에어백은 국내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다. 국토부도 이를 인지하고 1월 중 해당 에어백에 대한 결함 보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200 카브리올레 등 12개도 리콜 대상이다. 후방 등화장치 및 전원공급 제어 장치(Rear SAM) 오류로 트렁크 주차등(차량이 정차된 상태라는 주의를 주기 위한 등화장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다. 리콜 대상은 2014년 6월 27일부터 2016년 1월 12일까지 제작된 E200 카브리올레 등 4개 차종 996대다. 이달 18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벤츠 ML 63 AMG 등 8개 차종은 탑승자 분류 시스템 오류가 문제가 됐다. 동승자석 탑승자를 인지하지 못해 충돌 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위험이 발견됐다. 2015년 3월 20일부터 2016년 3월 4일까지 제작된 ML 63 AMG 등 8개 차종 승용자동차 124대다. 

BMW는 520d xDrive 등 25개 차종이 대상에 올랐다. 볼보 XC60 등 6개 차종도 리콜 대상이다. 이들 31개 차종 모두 에어백 인플레이터(에어백 가스 발생 장치로 에어백을 부풀게 하는 역할) 제조 불량으로 충돌 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이유로 BMW는 2016년 7월 29일부터 2016년 10월 12일까지 제작된 520d xDrive 등 25개 차종 548대를 리콜한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다음달 17일부터 BMW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볼보는 2016년 8월 19일부터 2016년 10월 7일까지 제작된 XC60 등 6개 차종 승용자동차 59대를 리콜한다. 이번달 20일부터 해당 부품 교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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