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첨단기술 제품들 보완재로서 유효 판단
LG전자가 다른 사업부 이윤을 깎아먹을 정도로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통합하는 기기로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4분기 353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가 분기 적자를 기록하기는 2011년 3분기 이후 5년 만이다. MC사업부 적자가 커지면서 가전사업 흑자를 잠식한 탓이다.
가전사업은 지난해 이례적일 정도로 흥행가도를 달렸다. MC사업부가 수천억원씩 적자를 낸 탓에 그 빛이 바랬다. G5 실패가 치명적이었다.
부진이 장기화하자 MC사업부를 축소하거나 없애고 미래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VC사업 등에 투자하는 것이 어떠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포기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통합하는 기기로서 유효하다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출시했다.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 실내 전체에 냉방을 공급할 때보다 최대 20.5%의 에너지를 아끼게 해준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생활가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인데 이와 관련해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력을 확인하고 에어컨 상태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늘 사람이 몸에 지니고 있어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그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보완재처럼 팔릴 가능성이 크다. LG전자가 엄청난 손해에도 스마트폰 을 버리지 못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