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이자 20% 가산 지급

이랜드 외식사업부 홈페이지 미지급 온라인 정산센터화면 / 사진=이랜드파크

아르바이트생에게 임금 84억원을 체불해 논란이 된 이랜드파크가 미지급 임금 보상을 시작했다. 이랜드파크는 미지급금의 지연 이자 20%를 가산 지급할 예정이다.

이랜드파크는 16일 임금 미지급 관련 안내 사이트를 확대하고 1차 미지급분 지급을 시작하는 등 보상에 나섰다.

 

이랜드파크는 이날 확대한 미지급 온라인 정산센터(desk.myashley.co.kr)를 통해 최근 1년 이내 근무자부터 순차적으로 개인별 미수령 금액과 지급 일정을 확인하도록 할 방침이다.

1차 지급 대상자들은 지난해 11월 30일까지 접수해 개인별 금액을 확인한 미지급분 총 30억원을 각각 수령하게 된다. 미지급금은 지연이자 연 20%가 가산돼 지급한다. 이랜드파크는 SMS발송, SNS, 서울시 홈페이지,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 등을 통해 동시에 알려 대상자들이 미지급 금액을 수령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가 아르바이트생에게 임금 84억원 가량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랜드파크는 연차수당, 휴업수당, 연장수당, 야근수당 등을 모두 미지급했다. 여기에 근무 시간을 15분 미만으로 토막내는 임금꺾기등 꼼수를 써 분 단위 근로시간에 대한 임금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미지급한 임금은 지난 3년간 이랜드파크 영업이익총액(한국신용평가 발표 100억원)의 83%에 이른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대상자에게는 개별 연락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보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접수센터를 운영하여 미지급분 지급 신청을 받은 이랜드파크는 늦어도 오는 상반기까지 모든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한 미지급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아르바이트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5대 혁신안의 실행을 위해 75명 규모의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혁신안에는 미지급금 지급, 1000명 정규직 전환 등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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