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스마트폰 안전성 홍보…갤노트7 겪고 있는 삼성 자극
LG전자가 차지 스마트폰을 최고로 안전한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사실상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와 대비되는듯한 모습을 보이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신경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15일 차기 전략스마트폰에 극한 조건을 적용한 ‘복합 환경 검사’로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구동 중 발생하는 열이 배터리로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방열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LG전자 관계자는 “열전도와 확산에 탁월한 구리 소재의 ‘히트 파이프’를 채택한다”고 설명했다. 히트 파이프는 노트북, PC 등에 많이 사용하는 냉각장치로 스마트폰 심장 역할을 하는 AP 온도를 10%까지 낮춰준다. 이와 함께 발열이 많은 부품간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열이 한 곳에 몰리지 않고 분산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국제 기준보다도 엄격한 기준으로 배터리 품질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열 노출 시험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 기준 규격보다 15% 이상 높은 온도로 테스트를 실시한다. 날카로운 못으로 배터리 중앙을 찌르는 관통 테스트, 일정 높이에서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리는 충격 테스트도 실시한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가 이처럼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안전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인 것은 함께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경쟁사인 삼성과 기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 발표 문제로 아직까지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에 안전을 화두로 던지며 장점을 부각시키려 한 행동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처럼 출시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는 것은 작년 실패를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2016년 최악의 해를 보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는 올해 초 공개될 차기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전자는 이례적으로 2월 G6를 공개하자마자 출시할 계획이고 삼성전자는 4월 경 갤럭시S8을 공개하려 했으나 2월 공개 카드를 만지작거려 조기 출시 효과를 노리는 LG전자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