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행진 지속 따른 차익실현 매물 영향…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

SK하이닉스가 연초 상승랠리 피로감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전망하고 있어 최근 하락이 숨고르기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 사진=뉴스1

SK하이닉스가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호조 전망에 신고가 행진을 벌이던 SK하이닉스는 최근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300원(0.59%) 하락한 5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1000원(1.9%)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하락을 올해 상승행진이 이어진데 따른 단기 급등 피로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황 호조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5만1600원으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5만원선 사수에 성공했다.

 

증권투자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에 수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RAM과 NAND플래쉬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실적 호조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미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알려지기 전이지만 SK하이닉스도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5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업이익 1조5000억원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가파른 환율 상승 속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과 주요 고객사 수요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며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5조2281억원, 영업이익 1조4616억원"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에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1분기는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조7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의 분기별 기존 영업이익 사상최고치는 1조 5900억원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핵심 캐쉬카우인 DRAM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400억원, 2조100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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