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음성인식·LG는 사용자 행동 패턴 분석에 초점…사용자 편의성 제고는 공통점

LG전자의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된 원격 AS 앱 가상 사진. / 사진=LG전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7년 양 사는 서로 각기 다른 인공지능 전략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스마트폰 원격 AS에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고객의 AS센터 방문 이유 중 80% 이상이 단순 문의나 소프트웨어 문제라는 점에 착안해 만든 AS 인공지능은 고객들이 불필요하게 AS센터를 찾는 불편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인공지능은 음성인식 기술에 집중하기로 한 삼성전자와 차이가 있다.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스마트폰 사용 자체를 효율적으로 해 주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익숙치 않는 소비자에겐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밝기를 낮추라고 알려주거나 자주 쓰지 않는 앱을 끄라고 추천해준다. 반면 스마트폰에 익숙한 고객들에게는 자주 쓰는 게임 앱의 프레임 속도나 해상도를 낮춰 전류량을 줄이는 방법을 보여준다.

LG전자는 또 ‘퀵 헬프’ 앱을 이용해 사용자가 하루 24시간 언제든지 전문가와 1:1 채팅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퀵 헬프’는 LG G시리즈와 LG V시리즈 고객들에게만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올해 북미 및 아시아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에 올 4월 출시할 갤럭시S8을 인공지능 스마트폰으로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국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한 삼성전자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음성인식 인공지능이다. 별다른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폰 자체가 음석을 인식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인데 향후 가전제품과도 이 기술을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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