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본부 8분기 연속 적자 확실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적자 353억 원 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휴대폰 사업 적자가 결국 가전사업 수익을 잡아먹은 탓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적자 353억 원 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 78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연간으로는 매출 55조 3712억 원, 영업이익 1조 337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은 2% 감소,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적자는 순전 휴대폰 사업 탓이다. 지난해 4분기 가전 및 TV 부문이 비교적 순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휴대폰 사업 적자폭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는 4364억 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선 MC사업본부가 4분기 4000억 원 후 반대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및 TV 부문은 지난 한 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와 TV를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군 선전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그 폭도 점차 확대돼 왔다. 결국 4분기 MC사업본부 적자폭은 가전에서의 선전을 깎아먹고 적자 전환시키는 상황까지 늘었다.

LG전자는 올해 초 전략제품인 G5 흥행에 실패하면서 MC사업본부를 일으킬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중저가폰 등을 내놓고 V20을 내놓기도 했지만 침체에 빠진 사업 자체를 부양시키기엔 부족했다. LG전자는 꾸준히 MC사업본부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결국 올해 2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G6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해 줄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부 때문에 실적이 적자 전환된 상황에 또 한번 흥행에 실패한다면 휴대폰 조직 존치 여부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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