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준공된 IBK파이낸스타워에 '돈 버는 부서' 집중 배치

IBK파이낸스타워 모습. IBK기업은행 주요 부서가 이르면 오는 3월 IBK파이낸스 타워(명동사옥)으로 이주한다. /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주요 부서가 이르면 오는 3월 IBK파이낸스 타워(명동사옥)로 이주한다. 기존 기업은행 본점은 지은지 30년이 지나면서 업무 공간이 부족해 은행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이에 올해부터 새로 준공된 명동사옥으로 주요 부서를 집중 배치하고 기존 본점 건물에 남는 부서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명동사옥에 '이익 창출' 부서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김도진 신임 행장은 신사옥 부서 이전을 은행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 임직원이 많아지면서 업무 공간이 비좁아졌다"며 "부서마다 협소한 공간 때문에 최대한 자리를 붙여 쓰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현 을지로 본점은 지은 지 30년이 지났다. 사무실 공간 부족으로 지하를 개조해 사무실로 쓰고 있을 정도다.

기업은행은 2000년 9월 말 임직원 숫자는 6517명이었다. 지난해 9월말에는 1만2464명으로 늘었다. 10년 동안 임직원이 92% 증가한 것이다. 

이에 기업은행은 을지로 본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제2 본점인 'IBK파이낸스타워'에 주요 부서를 옮기기로 했다. 시기는 오는 3월 중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기존에 부동산 PF 목적으로 이 빌딩 지분을 취득했다. 하지만 을지로 본점이 협소하다는 의견이 많아 제2 본점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인수했다.

기업은행 명동사옥 준공은 완료된 상태다. 기업은행은 3월부터 본점 일부 부서와 서울과 경기도 등에 흩어져 있는 부서를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은행은 명동사옥으로 '돈 버는 부서'를 이전시키기로 했다. 기업고객그룹, 개인고객그룹, 마케팅그룹, IB그룹, 카드사업그룹, 신탁연금그룹 등 주요 그룹이 명동사옥에 들어간다. 이 그룹 내 20개 부서가 입주해 상주하게 된다.

홍보, 경영지원, 자금운용 등 부서는 을지로 사옥에 남는다. 행장실도 을지로 사옥에 남기로 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도진 신임 행장은 이번 달 중순에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부서 규모, 이름 등을 조정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부서를 없애고 비슷한 부서를 통합하는 부서 통폐합도 단행할 계획이다.

김도진 행장은 신사옥 건립을 계기로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수익 창출 부서를 한 건물에 집중시켜 행장 임기에 은행 수익을 더 증가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명동사옥은 대지면적 약 840평(2797.6㎡)규모다. 연면적 4만7964.6㎡에 지하 7층, 지상 27층이다.

기업은행은 명동사옥 이전을 계기로 은행 가치가 높아지고 업무 효율성도 크게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도진 행장 취임 100일을 맞아 명동본점에서 기자간담회도 개최할 수 있다"며 "김 행장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 계획 등을 기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하철과 명동사옥 지하가 바로 연결돼 출퇴근이 기존 건물보다 편해질 것"이라며 "어린이집도 새로 입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직원 육아 부담을 줄이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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