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화장품 사업에 이어 주류 사업까지 진출

LF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 (맨왼쪽부터) 최근 투자계약 체결한 인덜지의 브루독 맥주, 지난해 런칭한 화장품 그린랜드, LF자회사 LF푸드의 외식사업 하꼬야. / 사진=인덜지 홈페이지, LF몰 홈페이지, 하꼬야 홈페이지

 

업계 불황 속에서 패션기업 LF(옛 LG패션​)가 주류시장에 뛰어드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F는 주류 유통 전문회사인 인덜지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주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수제맥주 브루독 등을 수입해 국내 독점 유통하고 있는 곳이다. 향후 LF의 투자를 받아 인덜지는 주류유통에서 수제맥주 양조사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LF는 자회사 LF푸드를 통해 이미 외식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LF푸드는 2007년 씨푸드 레스토랑인 마키노차야를 인수했고 이후 일본 라멘브랜드 하꼬야를 인수해 현재까지도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 해나가고 있다.

LF는 이번 주류사업 투자가 외식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F는 외식사업뿐만 아니라 화장품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화장품 부문은 패션업계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가장 많이 뛰어드는 사업이기도 하다. 화장품 사업은 한류 열풍 등으로 성장성이 좋은데다 패션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좋은 분야기 때문이다.

LF도 지난해 네덜란드 내추럴 바디 케어 브랜드 그린랜드를 정식 론칭했다. 그린랜드는 LF가 독점 사업권을 갖고 선보이는 첫 화장품 브랜드다.

이어 LF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불리 1803도 한국시장에 론칭했다. LF는 청담동 플래그십 매장에서 불리 1803의 기초화장품과 향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LF의 사업 다각화는 사명 변경과 함께 바뀐 회사의 사업 방향과 관련이 있다. 지난 2014년 회사는 LG패션시대를 마감하고 LF로 이름을 바꿨다. LF는 Life in Future의 약자로 패션사업에서 더 나아가 미래 생활문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LF는 패션사업뿐만 아니라 외식과 화장품 사업 같은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단순히 옷을 파는 회사에서 생활문화 전반에 걸친 사업을 하는 회사로 변모해왔다.

LF가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패션업계가 오랜 불황 때문이다.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률은 수년째 3% 전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LF는 향후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LF관계자는 “사명변경 후 외식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는 사명변경 당시 목표했던 생활문화 기업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보면 된다. 앞으로도 장기적인 목표 실행을 위해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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