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올해 아울렛 매장 줄줄이 출점

순수 백화점 포맷으로 성장 한계를 느낀 백화점업계가 아웃렛 매장 출점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대형 쇼핑몰 출점을 공격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 고양시 원흥, 전라북도 군산에 각각 프리미엄아웃렛을 열 계획이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중 고양시 삼송지구에 스타필드 고양삼송을 열고 하남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서울 문정동에 현대시티아웃렛 가든파이브점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아웃렛 매장 18개점을 운영중이다. 이중 지난해에만 가산점, 의정부점, 진주점을 출점했다.​여기에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아울렛 원흥점은 이케아 2호점이 들어서는 고양시 원흥지구에 이케아와 함께 출점한다. 아웃렛 원흥점은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이케아 건물 중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들어선다. 기흥복합쇼핑몰은 모두 프리미엄아웃렛을 기반으로 쇼핑몰이 합쳐지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내년에 경기 양주에 프리미엄아웃렛을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강남점을 시작으로 센텀시티를 증축했고 이후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 신세계 김해점, 스타필드 하남, 대구 신세계를 열었다. 여기에 삼성동 코엑스몰 운영권 입찰에 성공하며 스타필드 코엑스로 탈바꿈시켰다.

신세계는 하남에 이어 상반기 삼송점(고양), 하반기 풍무점(김포)과 군포점 등 세 곳을 연이어 오픈하는 등 향후 출점을 가속화하면서 2023년까지 총 50개 트레이더스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메종티시아 등 기존 유통매장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전문매장뿐만 아니라 아쿠아필드와 메가박스 등 쇼핑테마파크로 조성될 전망이다. 스타필드 고양삼송은 연면적 36만4400㎡(약 11만300평)으로 축구장 50개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지상 6층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시티아웃렛 동대문점, 송도아웃렛 등 2개점을 출점한 데 이어 올해 가든파이브 아웃렛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18년과 2019년에도 대전프리미엄아울렛과 동탄시티아울렛, 남양주프리미엄아웃렛 등을 출점할 예정이다.

백화점의 대형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통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과의 가격차를 상쇄하기 위해서 쇼핑과 함께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 채널의 쇼핑 형태로는 온라인의 가격 경쟁력을 상쇄하기 어렵다”며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쇼핑 이외에 다양한 체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신세계 스타필드하남의 트레이더스 매장 외관. 하남점은 총 1만6562m²(5010평) 영업면적에 층고 10.5m로 표준형 매장이다. / 사진=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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