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한국GM, 할인 공세로 맞불
기아자동차가 올해 새롭게 출시한 경차 올 뉴 모닝 사전계약에 나서면서 기아차와 한국GM 간 경차 판매량 경쟁이 재점화하고 있다. 올 뉴 모닝은 기아차가 2011년 이후 6년 만에 출시한 완전변경 모델이다. 한국GM은 올 뉴 모닝 신차 효과에 맞서 스파크 구매 시 노트북을 지급하는 등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섰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모닝은 지난해 7만5133대가 팔리며 한국GM 스파크에 8년간 지켜온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내어줬다. 한국GM은 지난해 7만8035대가 판매됐다.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 전년 판매량 8만8455대와 비교해 15.1% 감소한 것이 뼈아팠다.
이에 기아차는 올해 올 뉴 모닝으로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4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올 뉴 모닝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차 띄우기에 나섰다. 출시 예정일은 이달 17일이다.
올 뉴 모닝은 기아차 차세대 경차 플랫폼 적용으로 안전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아차는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22%의 2배 수준인 44%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8m에서 67m로 각각 확대 적용했다.
이와 함께 전방 차량 충돌 위험 감지 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과 충돌 가능성 인지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등 첨단 안전사양 탑재로 안전 편의사양을 대폭 개선했다는 게 기아차 설명이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PM 담당 부사장은 “3세대 신형 모델인 올 뉴 모닝은 안전성, 실내공간, 주행성능, 연비 등 전 부문에서 상품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 경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GM은 할인을 통한 스파크 가격 인하로 모닝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이달 스파크 구입 시 최대 80만원 현금 할인 또는 노트북을 판매조건으로 내걸었다. 최대 60개월 4.9% 할부 프로그램도 동시에 제공한다.
이밖에 한국GM은 오는 16일까지 스파크를 구입할 경우 3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는 방침이다. 모든 혜택을 다 받으면 총 140만원의 현금 할인이 가능하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GM이 빼앗아 온 경차 판매 1위 자리가 신형 모닝 출시로 곧장 흔들리고 있다"면서 "연초 스파크와 모닝 간 경차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