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현대면세점은 연말 문 열 계획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신규 면세점 출점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가 가장 먼저 문을 열고 신세계와 현대백은 매장 구성, 브랜드 유치 등 준비에 시간이 더 걸릴 듯하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 등 면세점 사업자는 강남권에 위치한 신규점 출점 작업에 분주하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28일 관세청으로부터 신규 특허 사전승인을 통보 받았다. 사전 승인 통보를 받은 면세점은 사전 승인 통보일로부터 12개월 이내 개장을 진행해야 한다.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롯데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인프라를 재정비해 이달 초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12월 특허권을 얻자마자 롯데면세점은 바로 개장하려 했지만 행정절차 상 1월로 개장을 미뤘다.
월드타워점은 에비뉴엘 8, 9층에 1만7000㎡ 매장 확장도 완료했다. 롯데면세점은 "3대 명품인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도 재입점 예정”이라며 “영업 개시와 동시에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월드타워점 재개장 첫해 매출을 1조1000억원으로 잡고 향후 5년간 8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로 매장을 여는 신세계디에프와 현대면세점은 매장 리모델링과 브랜드협상, 상품 입고 등에 공을 들인 뒤 연말에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2일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신임 대표가 취임하며 강남점 신규면세점 출점에도 속도를 낼 것을 보인다. 이달 초까지 강남점 출점을 위한 인력 구성을 완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내 면세점 매장 준비를 본격화한다.
신세계는 1만3350㎡(약4100평) 규모로 영업매장은 4개층으로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고속버스터미널, 쇼핑몰 파미에스테이션 등과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센트럴시티 중앙 부에 위치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입점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미 루이비통 등 총 47개 명품 브랜드와 입점을 확약했고, 188개 국내외 명품·잡화 브랜드와 입점의향서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3대 명품 브랜드를 비롯한 유명 브랜드를 유치해 완성된 면세점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면세점은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층부터 10층까지 3개층을 공사해 1만4005㎡(약 4200평) 규모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12개월의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활용해 브랜드 구색, 시설 측면에서 완전히 갖춰진 '대형 럭셔리 면세점'으로 다른 신규면세점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