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배송·아이템마켓, 위메프 최저가·무료배송, 티몬 여행상품 특화·슈퍼마트 강화
소셜커머스 3사가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 사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한 서로 다른 전략을 펼 전망이다.
소셜커머스 쿠팡, 위메프, 티몬은 수년째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적자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각 사의 영업손실은 쿠팡이 1215억원, 위메프가 290억원, 티몬이 246억원이었다. 2015년에는 이보다 적자폭이 더 늘어나 쿠팡은 5470억원, 위메프는 1424억원, 티몬은 14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3사가 지난해에도 적자를 줄이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사는 그동안의 막대한 적자가 재투자로 인한 불가피한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는 “계획한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선택받는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물류관련 투자를 한 것을 적자의 원인 중 하나로 봤다. 위메프는 광고나 마케팅 비용에 대한 투자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3사는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나름의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쿠팡은 기존에 진행하던 직매입·직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과 아이템마켓 서비스를 올해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2014년부터 시작한 로켓배송은 이제 쿠팡을 상징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아이템마켓은 여러 판매자가 같은 아이템(상품)을 등록했을 때 좋은 조건을 가진 하나의 대표 상품만 상품 페이지에 노출해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5월에 선보인 시스템으로 소셜커머스인 쿠팡이 오픈마켓 모델을 적극 도입한 것이다.
쿠팡은 올해 로켓배송과 아이템마켓을 사업의 핵심으로 가져간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로켓배송과 아이템마켓을 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고 더욱 강화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최저가와 무료배송 강화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것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최근 위메프는 특가 기획전 등 가격 측면에서 타사에 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는 소셜커머스의 본질인 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위메프의 전략이다.
또 경쟁업체가 무료배송 기준을 올리는 사이 위메프는 도리어 무료배송 강화를 선언했다. 쿠팡은 실적 개선 등의 일환으로 지난해 무료배송 기준을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위메프는 배송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어 무료배송을 강화해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배송을 위해 새로 인프라를 구성하고 투자하지 않는다”라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올해 여행상품 특화와 슈퍼마트 강화를 통해 실적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현재 많은 온라인 유통업체가 여행상품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티몬도 여행산업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이쪽부문의 특화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티몬은 여행 검색기술 보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티몬은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슈퍼마트를 올해 더욱 키워나갈 생각이다. 연초에는 슈퍼마트 내에서 신선식품 판매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