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급비중 8.30%로 10년전의 ⅓…‘리터루족’ 증가로 수요는 꾸준해 '귀하신 몸'

 

최근 10년간 아파트 면적대별 공급현황 / 자료=리얼투데이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부각된 때문이다.


3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공급 아파트 물량 중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8.30%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 24.82%에 비해 16.52%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 비율은 2010년 34.26%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처럼 공급 비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중대형을 찾는 수요는 꾸준하다. 지난해 1~11월까지 전국 전용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81가구로 전체 거래량의 13.57%를 차지해 전년 같은 기간(13.85%)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7년(15.05%)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

앞으로 중대형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경기 침체와 주거비 부담을 이유로 독립 및 결혼 이후에 다시 부모세대와 함께 거주하는 ‘리터루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경기 침체와 주거비 부담을 이유로 부모와 거주하는 리터루족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들어선 중소형 아파트 집값 상승으로 중대형과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사들도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해 중대형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분양시장에서 전용 85㎡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동탄2신도시에 건설중인 ‘동탄2 아이파크’는 단지 전체가 전용 84·96㎡ 중형과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A99블록은 지하 3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84~96㎡ 총 47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156가구 △96㎡A 196가구 △96㎡B 118가구 규모다.

부영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C2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사랑으로 부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8~20층 16개 동 전용 91·135㎡ 총 121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91㎡ 530가구 △135㎡ 680가구 규모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평택시 용죽지구 2-1블록에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7개 동 전용 전용 65~174㎡, 총 621가구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은 오는 3월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c10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101㎡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696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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