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방배아트자이 96가구 분양…잔금대출 규제 미적용에 건설사보증 대출 제공
건설사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주택 공급물량(1만9808가구)이 예정된 GS건설이 마수걸이 단지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3구역 주택재건축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을 열고 올해 첫 분양단지이면서 강남권 첫 분양인 해당 사업장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5일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관을 개관하고 총 353가구 중 전용면적 59~126㎡ 9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특별공급은 6일, 1순위 당해 지역은 9일, 1순위 기타지역은 10일, 2순위는 11일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1월 17일, 정당계약기간은 23일부터 25일까지다.
업계에서는 청약을 준비중이던 지난해 말부터 해당 단지의 청약일정과 성과에 관심을 기울였다. 올해부터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가 도입돼 잔금대출 조건이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사업자로서는 강남권 시장 분위기를 파악할 가늠자로 여긴 것이다.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기 청약율의 반토막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같은 업계 안팎의 우려 속에 당초 조합은 3.3㎡당 평균분양가를 3.3㎡당 3900만원대에서 최근 200만원 씩 낮춘 3700만원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분양가는 전용면적 기준 59㎡형이 최고 9억5140만원, 84㎡형이 11억9480만~12억9880만원, 126㎡형이 17억5870만~19억1300만원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이같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당 단지의 청약결과가 예상 외로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잔금대출 규제를 피했다는 점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30일 방배아트자이 입주자모집공고를 냈다.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도록 하는 잔금대출 규제는 올해 1월 1일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단지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방배 아트자이는 잔금대출 규제 적용 이틀 전 입주자모집 공고를 내 규제를 피한 마지막 단지가 된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GS건설은 회사 자체 신용보증을 통한 중도금 대출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분양가 9억원이 넘는 단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중도금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이에 GS건설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이 아닌 회사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GS건설은 중도금 대출 조건을 두고 새마을금고 측과 막바지 협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성사된다면,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를 시행한 지난 8월 이후 건설사 신용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는 첫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금융 혜택 뿐 아니라 입지와 교통여건이 훌륭하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상문고와 서초중, 서울고, 서초고, 동덕여고 등 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한 아파트는 남부순환도로와 강남순환도로와 연결돼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갖췄다.
편리하고 수준 높은 생활 인프라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예술의 전당이 맞닿아 있다. 방배아트자이 인근에는 ‘제2의 가로수길’이라 불리는 방배동 카페골목, 방배사이길을 거닐 수 있다. 이외에 녹지환경도 풍족하다. 단지 바로 뒷편으로 우면산 도시자연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54만여㎡ 규모의 ‘서리풀 공원’에서 힐링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서울 강남3구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1순위 청약 강화와 강력해진 전매제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청약이 가능한 수요가 정해져 있다.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높은 청약율을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출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수혜로 작용해 일반적 전망보다는 청약율이 높게 나올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방배아트자이 분양소장은 “계약금 정액제, 발코니 무상확장 등을 도입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라며 “특히 대출규제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