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산행 등으로 경영환경악화 대응한 각오 다져

 

사진은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사진=뉴스1

은행권 수장들이 임직원들과 정유년 행사를 가진다. 가계부채 문제와 수익성 악화,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대책과 새 각오를 다진다는 각오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새해 첫 날 임직원 500여명과 북한산을 오른다. 함 행장은 "신규 수익 창출과 비용절감 등 구조적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함 행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은행권이 당면한 현안과 하나은행이 새해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조용한 새해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시무식을 통해 직원들과 새해를 맞는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직원들에게 떡국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으로 첫 영업일을 맞을 계획이다. 한동우 회장과 조용병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신한금융은 1월 회추위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현재 조용병 행장이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로 꼽힌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일 임원 및 본부 부서장과 서울 남산으로 향한다. 정유년 새해맞이와 함께 민영화 원년 결의를 다짐하는 임직원 행사를 진행한다. 지역 각 영업점 본부장들도 함께 등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민영화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각화, 경영경쟁력 제고 방안 등에 대해 직원들에게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일에는 홍유릉을 참배한다. 홍유릉은 우리은행 전신인 대한천일은행 창립자 고종황제의 묘소다.

우리은행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한화생명 추천)과 박상용 연세대학교 명예교수(키움증권),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한국투자증권),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톈즈핑(田志平) 베이징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등 5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내달 4일에는 이들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을 정할 계획이다. 이사회 의장 선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차기 우리은행장을 결정하는 임원추천회의 구성 등 이사회의 주요 사항 결정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앞으로 최고경영자 후보를 결정하고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현 행장인 이광구 행장이 연임될 것이라는 게 안팎의 목소리다. 올해 호실적을 보였고, 민영화에 대한 공이 있기 때문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산행 대신 시무식으로 새해를 맞는다. 오는 6일에는 경기도 일산 연수원에서 KB금융 계열사 임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신년 워크숍도 진행한다. 현대증권을 자회사로 끌어들인 KB금융은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최근 4대금융사 중 처음으로 첫 여성 CEO를 배출했다. 김해경 KB신용정보 부사장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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