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혼다, BMW 등 IT 기술 도입 차량 선보여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7 자동차 분야 최대 화두는 역시 자율주행기술이다. 5G(5세대 이동통신)·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업체와 완성차 기업 간 합종연횡의 결과물이 바로 자율주행차다. 이번 CES에 참여하는 자동차 관련 업체는 총 477개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CES의 자동차 사랑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자율주행기술이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IT 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까지 뻗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기술은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4일 미래 자동차 시장의 비전이란 주제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연다. 현대차는 CES 행사장에도 부스를 열고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친환경차 등 자사 기술를 전시할 예정이다.
BMW는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BMW HoloActive Touch system)을 발표한다. 이는 손가락 움직임 만으로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페러데이퓨처도 이번 CES에서 처음 생산한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포드는 자율주행에 더불어 자동차 공유서비스인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과 라이드셰어링(ride-sharing)에 대해서도 발표한다. 라이드헤일링과 라이드셰어링은 필요한 만큼 차를 빌려쓰고 비용을 지불하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의 한 종류다.
혼다는 CES2017에서 인공지능 감정엔진이 탑재된 뉴브(NeuV)를 선보인다. 뉴브는 일본 코코로SB(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엔진을 장착했다. 감정엔진은 단순히 자율주행을 넘어 운전자 감정에 따른 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이번 CES에서 전기차 I.D.(아이디)를 소개한다. 또 폭스바겐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연결된 자동차 시스템을 선보인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택시를 잡을 수 있고, 다른 사용자와 폭스바겐 차를 공유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이번 CES에서 커넥티드(Connected)·자율주행(Autonomous)·공유 및 서비스(Shared&Service)·전기구동(Electric Drive) 앞 글자를 딴 CASE 전략으로 만들어진 전기차 컨셉EQ를 공개한다. 인공지능과 스마트홈, 커넥티드카를 연결하는 차세대 기술도 소개한다.
기조연설만 봐도 자동차 분야에 대한 CES의 높은 관심을 가늠할 수 있다.
공식 개막 하루 전인 1월 4일에는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엔비디아는 최근 자율주행차를 위한 초소형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드라이브PX2를 선보였다. 젠승 황은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개막 첫날인 5일 닛산 최고경영자 카를로스 곤은 자율주행과 미래 차 배터리에 대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한편 CES 2017은 1월 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일반인 대상 전시행사와 컨퍼런스 세션은 1월 5~8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50개 국 3800여개 기업·전문가 5만여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