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비 코스닥 1월 평균 수익률 4.8%p 높아

국내 증시가 마지막 거래일을 강세로 마감하면서 내년 강세장에 희망을 남겼다. 사진은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1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 / 사진=한국거래소

국내 증시가 마지막 거래일을 오름세로 마감하면서 내년 강세장에 희망을 남겼다. 주식시장이 연초 강세를 보이는 '1월효과'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29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7포인트(0.10%) 오른 2026.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4.17포인트(0.66%) 상승한 631.44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이날 하락 개장후 장 후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1월효과는 주식시장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이상현상(Anormaly)으로 꼽힌다. 효율적시장가설(EMH)에서는 아직 시장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증거로 제시하는 현상이다. 증시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특정 기간에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해서다.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1년 이후 코스피의 1월 평균 수익률은 1.0%로 1월에 주가가 특별히 강세를 보이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다만 1월에 소형주가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평균 4.8%P 초과수익을 거둬 다른 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시에서 1월 강세가 나타날 경우 연간 수익률에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1년부터 2015년까지 코스피가 1월 상승했을 경우 연간 손익이 수익으로 마무리된 경우가 82.4%에 달했다.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도 1월 상승한 경우 연간 손익이 수익을 기록한 경우가 85.7%였다.

 

1월효과의 원인으로는 연말 상여금을 받은 개인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주식 매수에 사용한다는 추측이 있다. 이 추측대로라면 국내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벌써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전일 2810억원 순매수에 이어 이날도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닥에서도 전일 205억원 순매수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증시 주변 자금 현황을 살펴보면 투자자 예탁금은 22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조1057억원 늘었다.

 

1월 효과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손익 확정을 위해 투자자들이 매도후 1월에 다시 매수에 나선다는 추측도 나온다. 기관은 코스피에서 올해 마지막 10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은 최근 10거래일 중 7거래일간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이 추측이 맞다면 내년 1월 기관 순매수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에서는 자본이득세 등 12월 매도로 절세효과를 노릴 유인이 없어 1월 효과가 발생하는 원인은 새해를 낙관하는 투자자의 행동 때문인 것으로 짐작할 뿐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