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판매 강화·편의점 연계 서비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1287억원, 2분기는 15조3420억원이다. 3분기는 전분기보다 1조1248억원 증가한 16조4668억원이다. 지속적인 거래액 상승에 올해도 온라인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2016년 업계의 주목을 끌었던 각 업체의 배송관련 서비스와 특화상품 판매 경쟁에 대해 두 편에 걸쳐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올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 편의를 위해 기존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배송서비스를 시도했다. 일부 업체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기존 서비스를 중단해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마트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계란·우유 등 신선식품을 사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업계는 신선식품 판매에 적극 나섰다. 한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물류시스템을 잘 갖추게 되면서 신선식품을 판매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충분히 갖게 됐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올 11월 신선식품 직매입전용 판매상품인 신선생을 시작했다. 위메프는 신선식품 강화를 위해 위메프 물류센터 내 660평 규모의 냉장시설도 완비했다. 신선도 관리를 위해 전 상품을 대상으로 전용 스티로폼용기를 사용하고 물류 전담팀이 배송 전 2회에 걸쳐 육안으로 품질검사를 한다.
티몬은 내년에 슈퍼마트 카테고리에서 신선식품을 판매하기 위해 현재 물류창고 내 관련 설비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11번가는 신선식품 부문 강화를 위해 식품 온라인 판매전문 기업인 헬로네이처를 15일 인수해 신선식품 카테고리의 전문성을 갖추어나갈 계획이다. 각 업체들이 신선식품 판매에 적극 투자하면서 내년에는 판매 품목이 증가하는 등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온라인 유통업계의 주목을 끈 것은 각 업체의 배송서비스 혜택 축소·중단이다. 쿠팡은 지난 10월 자체 무료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금액 기준을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올렸다.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으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보다 상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지난 11월 G마켓과 옥션도 스마트배송(묶음배송 서비스)의 배송비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500원 인상한 바 있다. 위메프도 지난 2013년부터 실시해 온 9700원 이상 무료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무조건적인 가격인하보다 배송의 품질 상승이 중요하다는 인식 퍼지고 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일부 배송서비스가 중단·축소되기도 했지만 기존 배송 서비스보다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도 올해 속속 공개됐다.
티몬은 생필품 전문 쇼핑몰 슈퍼마트의 배송서비스 슈퍼배송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추가인력을 편성해 일요일 배송까지 실시했다. 슈퍼배송은 티몬 슈퍼마트의 8000여종 생필품을 새벽5시 이전 주문 시엔 당일날, 이후 주문도 다음 날까지 전담 기사가 책임배송하고 있다.
위메프는 기존에 선보였던 직매입 배송 서비스 명을 위메프플러스에서 원더배송으로 변경하며 익일배송과 무료배송 서비스 강화를 선언했다. 또 위메프는 ‘지금사면 바로도착’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오후 4시까지 상품을 주문할 경우 당일 저녁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편의점과 손잡고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도 있다.
올해부터 G마켓과 옥션은 편의점 GS25와, 티몬은 편의점 CU와 함께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편의점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이 서비스는 혼자 살아서 낮에 택배를 받지 못하거나 밤에 택배를 받기 무서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가 지난달 편의점 CU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편의점에서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