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 화웨이는 지능형 비서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7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6명이 4일부터 6일까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기조연설자들은 첨단 정보기술(IT)의 개발 현황과 상업화 등을 설명하고 토론한다.
기조연설 세부 주제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5G(5세대 이동통신), 빅데이터, 피트니스·헬스케어 등을 아우른다. CES 2017 참여 기업이나 관람객이 가장 눈여겨보는 주제들이다.
첫 기조연설은 4일 그래픽카드 제조회사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 젠슨황이 맡는다. 핵심 주제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그래픽 기술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CES에서 GPU(그래픽 처리장치) 기반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번 CES에선 한 단계 개선된 기술을 선보인다. 자율주행차 시승행사까지 연다. 또 데스크탑용 GPU 지포스 GTX 1080 Ti를 공개한다.
공식 개막일(5일)에는 크루즈 운항회사 카니발코퍼레이션 아놀드 도널드 대표가 기조연설한다. 그는 크루즈선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해 승객이 누릴 새 여행 경험을 소개한다.
세 번째 기조연설자는 화웨이 소비자사업그룹 최고경영자 리처드 유다. 그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5G 통신 기술과 차세대 인공지능(AI) 제품을 소개한다. 화웨이는 2018년까지 엔지니어 1000명을 투입해 5G 기술을 연구·개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지능형개인비서(IPA)와 가상현실(VR) 기술도 아울러 개발하고 있다.
네 번째 기조연설자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다. 곤 회장은 자율주행과 함께 무공해(Zero-Emission), 무사고(Zero-Fatalities)를 아우르는 더블제로(Double Zero) 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6일 다섯 번째 기조연설자로 스티브 몰레코프 퀄컴 회장이 나선다. 그는 5G 통신 연구와 차세대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에 대해 설명한다. 퀄컴은 10월 차량용 반도체 1위 업체 엔엑스피반도체를 인수했다. 엔엑스피는 미국 반도체 제조사 프리스케일 등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핵심 기업들을 인수한 바있다. 이로써 퀄컴은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다졌다.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창업주 케빈 프랭크는 마지막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6일 첨단 피트니스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프랭크 회장은 사용자 1억8000만명으로부터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운동능력과 생활습관 개선 사례를 발표한다.
국내 기업 관계자는 CES 2017에선 기조연설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CES 행사에서 사물인터넷을 주제로 기조연설한 바있다.
한편 CES 2017은 1월 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일반인 대상 전시행사와 컨퍼런스 세션은 1월 5~8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50개 국 3800여개 기업·전문가 5만여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