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위기에도 지역소득 선두 지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 사진=뉴스1

조선업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울산이 지난해 전국 개인소득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울산 1인당 개인소득은 2001만원으로 집계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지역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시도 전체의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564조원으로 전년보다 78조원(5.3%) 증가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건설업, 금융‧보험업과 사업서비스업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2.8%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충북, 전남 등은 건설업과 공공행정 등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 울산, 경남 등은 제조업, 숙박‧음식점업과 광업 등이 부진한 탓에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345조1000억원으로 전국의 22.1%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전국평균보다 0.7%포인트 높은 3.5% 증가했다.

소비‧투자 규모와 증감률의 경우, 지난해 시도 전체의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1011조원으로 전년보다 36조원(3.6%) 증가했고, 총고정자본형성은 468조원으로 33조원(7.7%) 증가했다.

실질 최종소비지출은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실질 총고정자본형성도 5.8% 늘었다. 실질 민간소비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보다 2.2% 상승했다.

제주(5.1%), 충남(4.0%), 충북(3.4%) 등은 교통, 임료·수도·광열, 의료‧보건 등의 지출 증가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서울(0.8%), 부산(1.8%), 대전(2.2%) 등은 상대적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실질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8.6% 증가해 다수 지역이 증가세로 전환하는 호조를 보인 반면 실질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4.8% 증가해 증가폭이 둔화했다.

건설투자는 전북(-6.0%), 대전(-0.4%)에서는 감소한 반면, 제주(22.1%), 대구(16.5%), 경북(15.9%) 등은 주택과 토목 투자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경북(-13.2%)과 광주(-5.0%) 등은 부진했으나, 전남(49.1%), 충남(14.2%) 등은 기계류 투자의 호조로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민간소비가 지출의 53.7%를 차지했다. 정부소비 비중(10.4%)은 소폭 감소한 반면 건설투자 비중(9.6%)은 증가했다.

지난해 16개 시도 전체의 지역총소득(명목)은 1571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81조원(5.4%) 늘었다. 특히 서울의 지역총소득은 390조1000억원으로 전국의 24.8%를 차지했다. 전남(15.3%), 울산(10.9%), 제주(10.3%) 등은 피용자보수와 영업잉여 등의 증가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강원(2.3%), 대전(3.2%), 서울(3.5%) 등은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시도 전체의 개인소득(명목)은 869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37조원(4.5%) 늘었다. 시도별로는 제주(6.8%), 충남(6.8%) 및 전남(5.8%) 등 지역의 증가율이 높았다. 소비자물가 변화를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은 3.7% 증가해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1인당 주요지표의 경우 서울과 울산지역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 1인당 지역총소득, 1인당 개인소득, 1인당 민간소비 모두 전국 평균수준을 상회했다. 경북, 충북, 경남 지역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 수준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반면 1인당 지역총소득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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