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OLED TV로 5년 연속 TV부문 수상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는 해마다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선정한다. 새해 1월5일 열리는 CES 2017 역시 눈에 띄는 디자인과 기술성을 인정받은 전자제품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이번에도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반도체, 웨어러블(Wearable), TV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혁신상 수상 제품 대다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게 눈에 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2016 인터내셔널 컨벤션'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시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기어VR을 통해 최첨단 의료설비를 체험하는 모습/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 기어 VR과 삼성 기어 360이 VR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기기가 구현하는 사실성(Reality)과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수상 관건이다. 삼성 기어 VR은 눈에 착용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다. CES는 삼성 기어 VR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사용하기 편한 기기로 평했다. 삼성 기어 360은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다. 사용자는 기어360으로 촬영한 콘텐츠를 VR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전송할 수 있다. 

 

또 다른 수상작 인스타360나노(Insta360 Nano)는 아이폰 전용 360도 VR카메라다. 이 제품은 360도 촬영 카메라 중 유일하게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과 바로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다. 또 라이브 스트리밍 촬영을 지원한다. 지난달 국내에서도 공식 출시했다. 

 

CES는 차량지능(Vehicle Intelligence) 부문에선 자율주행에 주목했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PX2(DRIVE PX 2)는 자율주행을 돕는 차량용 슈퍼컴퓨터다. 이 제품은 차 주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인지하고 차의 위치,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탑승자에게 제공한다. S3 라이다 센서(S3 Solid State LiDAR Sensor)가 자율주행 보조 센서인 라이다(LiDar·레이저 레이더)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 센서는 차 주변 사물을 감지하고 추적해 탑승자가 사고를 피할 수 있게 돕는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었다. 반도체 부문은 SSD(Solid State Drive·반도체정보저장장치)에 수상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SSD의 구성품인 3D낸드(3D Nand)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 여파로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양면 엣지 디자인을 고집한 탓에 혁신 부문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TV 부문에선 LG전자 OLED TV가 5년 연속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를 OLED TV를 추격할 마땅한 경쟁제품이 없어 향후 2~3년간 지속적인 수상을 예상한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톡톡튀는 기기들이 돋보인다. 블룸라이프 임신 스마트 트래커(Bloomlife Smart Pregnancy Tracker)는 임신부 복부에 착용하는 기기다.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산통 주기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CT 밴드(CT BAND)는 세계 최초 스마트 시계줄이다. 어느 시계이든지 CT 밴드만 갈아 끼우면 아날로그 시계가 디지털 시계로 바뀐다는 특징을 갖는다. ​ 

 

한편 CES 2017은 1월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일반인 대상 전시행사와 컨퍼런스 세션은 1월 5~8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50개 국 3800여개 기업·전문가 5만여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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