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하자 수익구조 변화…내년 카카오톡과 멜론 연동 본격화
카카오는 3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IT업계는 물론 가요계 관계자조차 전혀 모를 정도로 극비리에 이뤄진 깜짝 합병이었다. 로엔은 7년 연속 브랜드 인지도1위, 국내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멜론(MelOn)을 보유한 업체다. 멜론 서비스 외 음원·음반 투자와 유통 사업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로엔 인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로엔을 인수한 뒤 2분기 영업이익 266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32.8%나 증가했다. 특히 콘텐츠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회사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이 광고에서 콘텐츠 부문으로 바뀌었다. 카카오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302억 5600만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가요계 관계자는 “멜론 인수는 신의 한 수”라며 “카카오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 만큼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여러 서비스를 내놓으며 조금씩 음악 콘텐츠 업계의 큰 손으로 거듭나고 있다. 11월에는 카카오의 검색 서비스와 멜론을 연동해 이용자가 음악 관련 키워드 검색 시 멜론의 다양한 콘텐츠를 바로 즐기고 음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2016 멜론뮤직어워드(MMA)’의 콘텐츠를 다음 포털, 카카오TV, 다음tv팟과 연동하는 등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이용자와의 접점을 좁히는데 집중했다.지난 20일엔 카카오톡 이용자가 프로필을 통해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오늘의 기분을 표현하는 음악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프로필뮤직’의 기능을 개선하고 멜론에서 제공하는 음악DB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필뮤직 기능은 이용자가 프로필 관리 메뉴에서 원하는 음악을 선택해 설정하면, 프로필 상단의 상태메시지에 음악 제목이 표시되는 기능이다.카카오 관계자는 “2017년엔 카카오의 플랫폼 간 연동이 더 긴밀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멜론의 음원을 카카오톡에서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멜론과 카카오톡을 연동시키고 멜론 이용자들이 유료 음원을 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