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아마존 등 IT업계 스마트홈 화두… 스트래트지 애널리틱스 “2020년 수요 폭발”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17이 가장 주목하는 기술은 인공지능(AI)과 커넥티비티(Connectivity·연결)다. 이번 CES 기조연설을 맡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새 세상을 그린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은 가상(Cyber)과 물리적 세계를 연결해 하나로 통합하고 있다. 이런 연결은 생활가전 분야에서 가장 먼저 구현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의 중심에 스마트홈(Smart Home)이 있다.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가전은 집을 똑똑하게 만든다. 스마트 에어컨은 사용자가 주로 머무는 공간을 집중 난방하고, 스마트 냉장고는 사용자 취침 시간에 맞춰 자동 절전한다.
스마트홈은 IoT 가전제품이 인공지능와 연결 되었을 때 가능해진다.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과 통신사는 차세대 먹거리로 스마트홈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LG전자, 아마존 등 기업들이 스마트홈의 미래를 그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가전과 로봇 기술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씽큐(SmartThinQ)에 딥러닝을 더해 가전제품이 스스로 사용자의 가전제품 이용 습관, 집 내부 환경 등을 학습해 사용자 특성에 맞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LG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랜(와이파이)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도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 제품으로 만들어 스마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ES 2017에는 스마트홈을 위한 다양한 컨퍼런스가 준비되어 있다.
개막 첫날인 5일에는 스마트홈이 성공하는 방법(The Key to Smart Home Success)이란 주제의 컨퍼런스가 열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스마트 가전 마케팅 부회장인 빌 리(Bill Lee)가 발표자로 나선다.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월풀(Whirlpool)과 제어기기 전문업체 하니웰(Honeywell) 등 기업 인사들도 컨퍼런스에 참여해 스마트 가전 산업의 미래에 대한 자신들의 통찰을 공유한다. 더불어 스마트가전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도 함께 논의한다.
6일에는 알렉사로 더 똑똑한 집 만들기(Building a Smarter Home with Alexa)라는 제목의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알렉사는 아마존이 만든 음성비서다.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 에코는 사용자 질문에 답하고 집안일도 하는 기기다. 찰리 킨델 아마존 스마트홈 디렉터는 이번 컨퍼런스에 강연자로 나서 집과 소비자가 교류하는 음성사용자 인터페이스(VUI·Voice User Interface)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트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구글 스마트 스피커 홈(Home)과 아마존 에코 같은 음성비서 기기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이 조사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판매량이 올해 180만대, 내년 290만대로 늘어난다. 2019년 890만대까지 보급되며 2020년에는 1510만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CES 2017 참가 기업들은 다양한 컨퍼런스를 열고 스마트홈의 기술 현황과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CES 2017은 1월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일반인 대상 전시행사와 컨퍼런스 세션은 1월 5~8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50개 국 3800여개 기업·전문가 5만여명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