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5~8일 라스베이거스…150개국 3800여개 기업·전문가 5만명 참가

사진=CES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새해 1월3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회는 1월 5~8일 열린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는 CES는 사상 최대 규모다. 아마존, AOL, 이베이, 구글, 버라이존 등 세계 유수 IT 업체들이 기술 전시, 컨퍼런스, 교류·협력의 장을 연다. 

올해 CES의 주연은 가전제품이 아니라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이다. IoT(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5G·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VR(Virtual Reality·가상현실)·5G 등이 무대 한가운데를 차지할 예정이다.

세계 150개국에서 온 3800여개 기업· 5만명 전문가가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참가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IT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IT 스타트업이 다수 참가해 자사 제품을 선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17에서 개막 하루 전인 1월 4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갖는다. LG전자는 여기에서 내년도 새 제품을 공개한다. 주력 상품은 롤러블(Rollable) 등 60 인치 크기에 울트라HD(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다. 롤러블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인 플렉시블(Flexible)을 넘어 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LG 전자는 이에 더해 공중에 뜨는 블루투스 스피커(모델명 PJ9)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같은날 오후 컨퍼런스를 통해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공개한다. CES 공식 홈페이지에 삼성전자는 관련 컨퍼런스 내용을 TBD(추후 결정·To Be Determined)라고 쓰며 보안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차세대 TV 제품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 기반의 LG전자 TV와는 달리 LCD기반에 퀀텀닷 기술을 더한 TV를 내놓는다. 삼성 퀀텀닷 SUHD TV는 1000니트 이상 밝기를 지원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과 자연색을 그래도 표현하는 퀀텀닷 화질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번 CES에서 주목해야 할 또다른 분야는 자율주행차다. 자율주행차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NVIDIA)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과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이번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현대자동차도 4일 미래 자동차 시장의 비전이란 주제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연다. 현대차는 CES 행사장에도 부스를 열고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친환경차 등 자사 기술를 전시할 열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등이 이번 CES에 참석한다.

현대자동차 뿐 아니라 일본 혼다, 독일 폴크스바겐, BMW 등 완성차 업체들도 자율주행차 시승 행사를 연다. 특히 BMW는 홀로그램 기술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CES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접촉 없이 차 인터페이스를 조작할 수 있어서 CES에서 주목해야 할 신기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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