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억 740만달러 규모 전망…의류·화장품 등 K뷰티 인기 반영

전자상거래 수출, 이른바 '역직구'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해 무려 9배나 늘었다. 관세청은 다양한 정책을 바탕으로 역직구 수출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역직구 수출액은 총 985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로는 1억740만달러에 달해 지난해(7390만달러)보다 4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4년 1190만달러에 비하면 약 9배로 늘어났다. 올해 11월까지 주요 역직구 수출품목을 보면 의류가 전체 수출액의 42.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화장품(37.2%)과 패션·잡화(12.0%)가 뒤를 이었다.

이같은 흐름을 이어 관세청은 내년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 10개국에 대한 역직구 수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아세안 역직구 시장도 한류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35% 증가(3000만 달러→3900만 달러)했다. 이에 넥스트 차이나로 불릴 만큼 신흥 수출시장으로 점차 자리잡고 있다.

관세청은 한국에서 정식 수출된 제품이라고 인정해주는 수출통관 인증제를 통해 중국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온라인 주문 상품의 경우 직접 확인이 상품을 어렵고 불만족시 교환이나 환불 과정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소비자와 판매국가, 플랫폼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세관과 협의로 항공기가 아닌 선박을 통한 해상특송을 도입, 배송비를 3분의 1수준으로 절감했다. 아울러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의 간편한 수출신고를 위해 관세청과 쇼핑몰업체가 전산시스템도 연계, 판매내역을 수출신고서로 자동 변환해 한 번의 클릭으로 수출신고가 가능한 수출신고 플랫폼도 개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역직구 반품 지원 등 새로운 정책을 통해 역직구를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27일 오후 인천 중구 신흥동 바이넥스 보세창고에서 직원들이 중국으로 역직구 할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관세청은 중국 세관과의 협의를 통해 항공운송에 비해 물류비용이 최대 40% 이상 저렴한 해상배송을 본격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 사진=뉴스1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