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트리·워터볼·앵두전구 인기
1~2인 가구 증가와 불황 여파 탓에 올해 크리스마스 장식은 소형·실용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소형제품으른 미니 크리스마스 트리가 인기다. 집이 크지 않아 큰 트리는 부담스럽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은 고객들이 많이 산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몰은 100㎝ 이하 다양한 미니트리를 판다. 가격도 1만원 가량이다.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벽트리도 인기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벽이나 창문에 트리모양 밑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따라 스카치테이프나 핀으로 전구를 붙이면 된다.
CJ몰에 따르면 벽트리에 붙이는 앵두전구 주문은 지난해보다 무려 8배나 늘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앵두전구로 집안을 꾸민 사진을 공유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적은 비용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워터볼(장식이 든 유리구)과 가란드(벽 장식품)도 인기 있는 품목이다. 생활용품 자주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워터볼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3%, 가란드는 70% 증가했다.
인기에 힘입어 업계는 다양한 종류의 워터볼과 가란드를 팔고 있다. 자주는 오르골 기능이 추가되어 있는 워터볼과 펠트·우드로 만든 가란드를 판매한다. 가격은 5000원에서 2만원 대다.
실용적인 장식제품도 많다. 크리스마스 디자인을 담은 머그컵이나 쿠션, 디퓨저와 캔들 등도 판매되고 있다. 김보경 자주 생활팀장은 “고객들이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해 크리스마스 시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소품으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자주는 21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SI빌리지닷컴에서 크리스마스 소품을 50% 할인 판매한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크리스마스 쿠션커버를 반값인 7500원에, 가렌드를 43% 할인된 가격인 6900원에 판다.